중국의 실시간 측정 자료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예측하는 모형의 기초 자료와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수시로 변하는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변화 자료의 부족으로 정확한 예보가 어려웠던 기술적인 한계를 과학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 연료 사용량 등 배출량 통계 정보를 분석하는 데는 최소한 2년 이상이 소요되나, 역추적 모델링 기법을 사용하여 배출량을 역산할 수 있음
또한, 실시간 측정 자료를 예보 모형의 초기 자료로 활용할 경우 예보 모형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중국 내 대규모 오염발생 상황을 예보 결과에 반영하여 수정할 수 있다. 향후 위성 자료와 결합하면 중국으로부터 서해를 통해 이동하는 현상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현상을 현재보다 하루나 이틀 전에 알 수 있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초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기오염 예보 모형 개발과 대기오염물질 발생 원인 규명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단을 양국의 환경과학원 전문가 각 1인, 기상전문가를 포함한 민간전문가 각 4인 등 총 10인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 환경협력 양해각서 제6조에 따른 책임 기관 : 한국 국립환경과학원 ↔ 중국 국가모니터링센터, 환경과학연구원
효율적인 연구와 결과 활용을 위해 연구단을 중국 내 대학 또는 국립 연구원내에 설치하고 양국의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예보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며 계절별 스모그 생성 원인,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의 기여도 분석, 스모그 저감 대책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연구 과제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양국 환경과학원의 대기분야 전문가들이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상호 교환 근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양국 모두 친한(親韓)-친중(親中) 인맥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정복영 과장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미세먼지 감축 등 대기분야 협력 확대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초미세먼지 예보와 감축 정책을 위한 귀중한 정보로 활용될 뿐 아니라,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에도 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