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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오전 팔당수질개선본부에서 ‘팔당상수원 녹조 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팔당상수원 일원의 녹조 현장을 확인했다.
남 지사의 이번 현장 점검은 지난 5일 팔당호에 발령된 조류주의보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향후 20일이 녹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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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는 현재 전 지역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기상여건까지 악화돼 지속적인 조류발생 및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김건중 팔당수질개선본부장, 한강유역환경청 이인기 유역관리국장, 남양주시 상하수도관리센터 박홍길 소장, 광주시 상하수도사업소 양정석 소장, 한국수지원공사 최재웅 수도권지역본부장, 한강수력본부 팔당수력발전소 김위현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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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중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한강수계 지역의 극심한 가뭄 및 수온상승 등이 팔당호 녹조 발생요인으로, 올해 강수량은 지난해 3분의 1수준인 393mm이고, 북한강의 수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3.6℃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녹조예방 및 제거를 위한 녹조대응 TF팀을 운영해 상류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취수구에 녹조 차단막을 설치하고 정수방법을 전염소 처리방식에서 활성탄투입 및 중염소 처리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녹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추진해 현재 3개소가 공사 중에 있으며, 2015년부터는 광역 취수구에 활성탄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경필 지사는 회의 후 순찰선을 타고 팔당상수원 현장을 점검하며, 녹조가 발생한 북한강 물과 녹조가 발생하지 않은 남한강 물을 용기에 담은 뒤 “육안으로 보기에도 두 가지 물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녹조 대책 추진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조류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된다면 수도권에서 유례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의 협력강화 및 역할분담으로 효율적인 녹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