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가 2차년도를 맞아 더욱 내실화된다. 2조원 규모의 하위 펀드도 추가 조성된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 Camp’에서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1주년 기념행사와 2차년도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1차년도에 6000억원을 출자해 총 2조 4000억원의 하위펀드가 조성됐으며,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
창업(스타트업), 성장(M&A, IP), 회수 및 재도전(코넥스, 세컨더리, 재기지원)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확립됐으며, 시장실패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사다리 펀드가 중·후순위 출자를 통해 선도적 모험자본 기능도 수행했다.
또한 운용사의 창의적 활동을 가로막는 관행들을 개선하고 시장친화적인 펀드 구조를 통해 건강한 벤처 캐피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중소기업 지원 사례>
(사례1) 부품업체 A사(2억원) 반도체센서 관련 전문 부품제조 기업인 A사는 2011년에 설립돼 현재 자본금 1억원, 직원수 8명인 중소기업이다. 매출액은 ‘12년 2억 5000만원, ’13년 6억원 수준이며 영업적자가 누적된 상황으로 기술개발 및 샘플제작 관련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여러 창투사를 찾았으나 재무구조가 열악하고 아직 사업화 이전단계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언론보도를 통해 성장사다리펀드에 대하여 알게되고,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에 연락해 스타트업 펀드 운용사를 소개받아 상담 후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금을 통해 샘플 제작에 성공하고 관련 기술이 정부국책과제로 선정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례2) 2차전지 설비업체 B사(20억원) B사는 2002년에 설립돼 2차 전지 제조 관련 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2012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던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2012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시장이 위축되는 외부환경에 대한 리스크 발생으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고, 그동안 투자받은 투자금에 대한 상환 압박을 받았다. B사에 투자한 창투사가 운용중인 창투조합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조성한 세컨더리 펀드 결성된 소식을 듣고 운용사에 접촉해 협의 후 투자를 진행했다. B사는 투자금(상환 우선주) 상환 압박에서 벗어났으며 2차 전지시장 수요 회복 등을 바탕으로 성장사다리펀드 투자 이후 코넥스 시장에 상장에 성공했다. |
성장사다리펀드는 1차년도말인 7월말 현재 37개 기업에 2228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기업 중 40.5%(15개)가 창업 7년 이내 초기 기업이며, 94.6%(35개)가 중소기업으로 초기·중소기업 위주로 자금이 지원됐다.
2차년도 사업계획은 기업 및 운용사, 민간 출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 목표와 시장 수요를 고려해 수립됐다.
<성장사다리 2차년도 하위펀드 조성 계획(단위:억원)>
구분 |
출자분야 |
펀드개수 |
공고시기 |
성장사다리 출자금액 |
펀드 조성규모 |
|
창업 |
스타트업 |
3차 |
4~6 |
`15.2월 |
600 |
1,200 |
성장 |
M&A |
2차 |
2 |
`14.11월 |
1,500 |
4,500 |
매칭 펀드 |
5~10 |
수시 |
1,500 |
6,250 |
||
해외 진출 |
2~5 |
`14.9월 |
1,500 |
5,000 |
||
회수- 재도전 |
세컨더리 |
2차 |
2~3 |
`15.2월 |
700 |
1,400 |
재기지원 |
2차 |
2~3 |
`14.11월 |
700 |
1,400 |
|
합 계 |
6,500 |
19,750 |
창업(스타트업), 성장(M&A, 해외진출), 회수(세컨더리, 재기지원)를 중심으로 사다리펀드가 6500억원을 출자해 총 2조원의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또한 정책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기존 결성펀드의 투자 집행을 가속화하고, 시장제안 방식(Bottom-up) 등을 활용해 투자집행 수요가 큰 투자대상(해외진출지원, 기술금융)을 중심으로 신규펀드가 조성된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중·후순위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등 시장실패 영역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역할도 강화된다.
운용사 선정시 다양한 평가요소를 반영하고, 루키 벤처캐피탈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벤처캐피탈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2차년도 하위펀드 조성은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출자기관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추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설명회에 앞서 성장사다리펀드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이 ‘융·복합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신·기보 보증을 지원받은 기업 중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가 가능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사다리펀드와 신·기보가 상호 보유한 정보를 공유해 지원대상 기업 선정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