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유전자 특성에 대해 지난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학회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에 게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논문의 주요 내용은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유래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일환으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H5N8형이며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역본부는 6일자 SBS의 “올해 전국 휩쓴 AI, 철새 전파 아닌 국내 발병” 제하 보도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매체는 올해 국내 발생 고병원성 AI(H5N8형)는 국내에서 기르던 가금류에서 처음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전염병 분야 권위지(EID)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부안 AI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생한 H5N8형 AI와는 유전자는 물론 고병원성 종류까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 가금류에 남아있던 AI가 부안의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변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는 이번 H5N8형 바이러스는 학술적인 차원에서 유전자 상의 차이가 있어 2개주(고창주, 부안주)로 구분이 가능하며 분류상 H5N8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 고창에서 최초로 발생한 H5N8형은 중국 장쑤성의 H5N8형과 중국 장시성의 H11N9이 재조합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안 이후 발생한 H5N8형은 중국 장쑤성의 H5N8형과 중국 동부의 H5N2의 재조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창주(H5N8)와 부안주(H5N8)는 동림 저수지의 야생철새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들(H5N8)과 각각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생한 H5N8형과 관련해 이번 AI 발생 이전까지 국내에서 AI 검사 결과(최근 3년간 207만점) H5N8형은 한번도 검출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유전자 검사결과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국내 연구팀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중앙역학조사위원회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