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죠.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잠시나마 피하려면 가로수나 건물 그늘을 따라 걸으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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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씨도 오늘 운동도 할 겸, 나무 그늘을 따라 걸어봤어요.
걷다가 도착한 곳은 서울의 인사동!
한국 전통 문화가 숨쉬는 곳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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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다보니 인사동에는 한글 간판이 참 많더라구요.
?영어 간판이 많은 요즘, 한글로 된 것을 보니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괜히 정감도 가고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거 있죠.^^ ?
역시 대한민국 사람은 한글 아니겠어요?!
?폴리씨와 함께 잘~ 생긴 한글간판, 함께 구경해봐요~
♣ 한글의 가치를 알다, 전통문화거리 '인사동'
한글은 우리의 말과 글인 동시에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에요.
요즘은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세계적인 스타들도 한글이 쓰인 옷을 입고 나올 정도랍니다.
이런 한글이 유독 많이 쓰이는 거리가 있는데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동이 바로 그런 곳이랍니다.
이곳은 이미 그 독특한 가치를 알아보는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임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짠~ 인사동은 초입부터 성격을 명확히 규정해놓고 있어요.
궁서체로 쓰인 표지석의 한글부터가 한국의 느낌이 물씬 나죠?
이곳에서는 해외 유명 상표도 한글로 표기가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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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커피 브랜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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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을 파는 제과점도 한글로 간판을 만들었어요. 느낌 괜찮죠?^^
원래 영어로 된 상호명은 한글 아래 작게 적어 놓았답니다.
이밖에 상호 자체가 한글로 된 간판들도 많이 있는데요. 어찌나 예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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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도장 전문점 ‘새김소리’는 도장 전문점답게 한글에 도장 모양으로 디자인을 했네요. 한층 더 멋스럽죠?
대추차로 유명한 ‘머시 걱정인가’는 상호부터 톡톡 튀는데요.
방언을 이용해 투박하고 정감있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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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글 간판들을 보고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던 폴리씨!
짧은 영어 실력으로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용기내어 물어봤습니다~
"익스큐즈미... 왓 두유... 띵크 어바웃 디스 싸인....?(What do you think about this si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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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남편과 함께 관광 온 커슈씨는 “한국어 간판을 알아볼 수 없어 형상이나 숫자를 볼 뿐이지만 특이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일본에서 온 나츠미씨는 어떨까요? 그 역시 “알아볼 수는 없어도 이미 익숙한 브랜드의 경우 상관없다”고 하네요. 더불어 “예쁜 간판이 눈에 띄어서 재밌다”고도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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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간판은 관광 온 외국인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는 것 같죠?^^ ?
한글을 이용해 색다르게 간판을 꾸민 가게는 어떨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상점은 한 글자 한 글자 이어 붙여 감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했고요.
커피 가게인 '여기쯤'은 한글과 간단한 커피 잔 모양을 이용해 특유의 운치를 살리기도 했어요.
인사동과 정말 잘 어울리죠~?
♣ 매력적인 한글을 찾아서~
영어 간판이 넘쳐나는 요즘, 드문드문 보이는 한글 간판이 참 반갑지 않나요?^^
이렇게 매력적인 한글, 즉 훈민정음은
세계의 문자들 중 유일하게 만든 이와 반포일, 창제 원리까지 밝혀진 문자라고 해요.
훈민정음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1910년대에 들어와서랍니다.
한글의 매력은 세계적으로도 공인됐어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70호)이 그 증거이고요.
자음, 모음을 구분해 모양만으로 소리를 알 수 있는, 진보된 언어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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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학자들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에 놀란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한글이 널리 사용되는 건 주목할 만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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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의 한글 간판만 보기 아쉬워서 홍대에도 출동했습니다!^_^?
햄버거 가게의 작은 입간판부터,
형형색색의 나무를 이용한 찌개 집까지.
한글을 단순히 문자 자체의 기능에서 벗어나 디자인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공간과 소품을 이용해 한글의 멋스러움이 더욱 느껴지네요.
돼지국밥집의 간판이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걸까요?
왠지 모르게 양반 다리를 하고 큰~ 부채를 들고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 모두가 함께 알리는 한글
한글 간판에는 상인들의 노력이 숨어있어요.
비단 그들의 노력뿐 아니라 지자체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간판공모전’을 꼽을 수 있는데요.
거리의 좋은 간판을 선정하고 홍보함으로써 바람직한 광고문화를 형성하고, 시민의 상상력을 활용한 창작간판을 공모해 간판개선사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외래어만 표기된 간판은 심사에서 제외되고요. 꼭 한글이 포함된 간판이어야 해요!
▲ 사진제공: 서울시 좋은간판(goodsign.seoul.go.kr/seoulgoodsign/contents/sub01_01_01.jsp)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질경이’는 ‘2013 서울시 좋은간판’ 부문의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건축물과 함께 어울리면서도 한복업종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에요.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5길에 위치한 카페 ‘안녕, 낯선사람’입니다.
'안녕, 낯선사람'의 문혜진 대표는 “낯선 사람과 밥을 먹는 건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커피와 차는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카페는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불편함과 어색함을 즐길 수 있다면 낯선 사람도 결국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안녕, 낯선사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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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의 '경기 베스트 간판 공모전', 강원도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 등 각 지자체별로도 공모전을 통해 아름다운 간판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사진제공: 강원도청]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한 한우전문식당이에요. 철원의 옛 이름인 동주를 따서 '동주산성'이라고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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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강원도청]
새싹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카페 간판이에요. 티움... 이름 참 예쁘죠?
[사진제공: 강원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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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있는 이곳은 간판을 보자마자 어딘지 알 것 같네요!
폴리씨가 좋아하는 회를 파는 곳이랍니다.
이들 간판은 모두 강원도가 주관한 '강원도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에 당당히 이름 올린 간판들이에요.
다른 지역의 멋진 한글 간판들을 더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잠시 감상하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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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한글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나요?
도시의 얼굴과도 같은 간판, 특별히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잘 활용해 예쁘게 가꾸면 더욱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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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딱~ 한 곳만 더 소개해드리려구 해요.^^
?국토교통부에서 '2014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열었는데요.
여기서 특별상을 받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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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인 대구 중구의 "진골목"이에요!
근대 역사거리의 지역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간판을 정비했어요. 대구의 중심성과 역사성을 간직한 곳이라고 하니 옛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은 꼭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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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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