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도내 금융인들을 만나 금융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14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5년 경기도 금융인 포럼’에 참석해 지역 금융인들과 도민 금융생활 안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주관으로 열린 포럼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김태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및 지역 금융기관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경기도 금융인포럼’은 도내 금융인 대표들 간의 소통과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9월 출범해 4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남경필 지사 등 자치단체장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석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개회사로 “지난 한 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논란, 개인정보 유출,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등 금융계에 많은 시련이 있었다. 올해 역시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도내 금융인들과 관계단체 간에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상생하는 정책 구상과 금융계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축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금융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 경제가 꾸준히 도약할 수 있는 것은 밤낮없이 노력하는 금융인 여러분 덕분이다. 경기도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여러분께 매우 감사드린다”며 “2015년은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다시 일어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안정-경제 활성화-복지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금융인 여러분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
또 “지난해 투자유치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사회적 기업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GLS뱅크’와 친환경 기업에만 대출을 해주는 ‘움볼트 뱅크’를 둘러봤다. 단순한 경제적 이익추구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우선하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며 “도 역시 경기도민을 위한 인터넷 전용, 사회적 은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금융소외계층도 편안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지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서는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세계경제 위기와 대응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창현 원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내수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다소 높은 3.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제 안정성이 유지되도록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대응능력 강화 대책이 절실하다”며 “특히 경기순환주기에 따른 단기적인 경기대응정책과는 별도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적자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재정 수입 및 지출 구조를 개선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석 한은 경기본부장은 “경기도 금융인 포럼은 지역금융 발전과 현안 협의·해법을 논의의 장이자,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을 모색하는 등 지역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지역 특색에 맞는 금융정책을 발굴하고 금융업계와 지자체 간 협력 체제를 구체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